"한국 시장 반등 선봉장"…혼다 작정하고 만든 車 [신차털기]

입력 2023-10-03 15:41   수정 2023-10-03 15:42


일본 혼다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타봤다. 이번 CR-V는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CR-V는 어코드, 파일럿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혼다의 볼륨 모델. 이중 CR-V는 준중형 SUV이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과 강화된 편의사양, 높은 연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의 선봉장을 맡았다.

CR-V는 혼다의 주행 특성인 담백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차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타는 내내 '흠잡을 데 없는 주행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 신형 CR-V에는 혼다가 새로 개발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다.


중저속에서는 모터를 쓰며 부드럽게 나간다. 도심에서 중저속으로 항속주행을 하면 매우 부드러운 주행감 때문에 마치 양탄자를 탄 느낌이 든다. 정숙성에 집착하는 일본차 답게 SUV이지만 세단의 느낌을 준다. 신형 CR-V는 혼다 최초로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를 장착해 정숙성을 기존 모델 대비 더 개선했다.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리자 모터 대신 엔진이 힘을 발휘해 차를 움직였다. 모터에서 엔진이 개입할 때 느껴지는 울컥거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중저속에서 고속으로 출력이 올라갈 때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다만 가파른 오르막 길에서는 엔진음이 커지면서 버거워하는 모습이 나왔다. 총 4가지 주행 모드(기본, ECON, 스노우, 스포츠)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니 웅장한 엔진음까지 들려줬지만 대단히 힘 있는 모습은 아니다.


공인연비는 L당 14km로 하이브리드 치고는 대단히 우수한 편은 아니다. 다만 실제 주행을 해본 결과 별다른 연비주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L당 약 15km로 공인연비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가평-춘천 일대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구분 없이 편하게 가속페달을 밟은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

주행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스티어링 휠 우측에 차선 유지보조 기능(LKAS)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버튼이 있어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했다. 광각 카메라 시야각이 90도까지 확장됐으며, 레이더 인식 범위도 120도까지 넓어져 안정성을 높였다.


정지 상태에서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를 작동할 수 있어 혼잡한 도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오른쪽 방향 지시등을 켜면 센터 디스플레이에 우측 후방 모습을 카메라로 보여줘 차선 변경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모던해지고 세련되진 외관도 눈에 띄었다. SUV임에도 스포티함 보다는 고급스럽고, 차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패밀리카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적합해보이는 디자인이다.


준중형 SUV임에도 내부가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4705mm)과 휠베이스(2700mm)가 각각 70mm, 40mm씩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2열 무릎공간은 기존 모델보다 15mm 늘었다. 키 170cm대의 성인이 앉을 경우 주먹이 3개 넘게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트렁크 공간에도 신경을 썼다. 기본 적재 공간은 1113L로, 준중형 SUV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혼다코리아는 설명했다. 사람이 누워도 될 만큼 널찍했다. 골프가방과 25인치 캐리어를 각각 4개까지 실을 수 있고, 대형 유모차도 문제없이 들어간다. 2열 시트를 접어 짐을 많이 싣는 데 집중한다면 적재 공간이 2배 수준인 2166L까지 늘어난다. 캠핑이나 차박 등 여행용으로도 안성맞춤일 것으로 보였다.

신형 CR-V 하이브리드는 국내에 4WD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5590만원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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